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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 타임 (수명화폐, 계급불평등, 젊음유지) 젊음이 영원히 유지된다면 세상이 정말 평등해질까요? 저는 서비스직을 오래 하면서 나이 드신 분들이 "5년만 젊었어도"라고 말하는 장면을 수도 없이 봐왔습니다. 그 말이 그냥 넘어가지 않았던 이유는, 몸이 늙어간다는 게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기회 자체를 잠식한다는 걸 옆에서 직접 느꼈기 때문입니다. 영화 인 타임은 바로 그 불안을 소재 삼아 인간의 수명을 화폐로 치환한 세계를 그려냅니다. 수명화폐 — 인 타임이 설정한 세계관영화 인 타임은 인간의 유전자가 조작되어 25세 이후로 신체 노화가 완전히 멈추는 세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25살이 되는 순간 팔뚝에 새겨진 시계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고, 그 시간이 0이 되면 그대로 사망합니다. 여기서 수명화폐란 생명 그 자체가 거래 가능한 통화 단위로 기능한.. 2026. 4. 18.
왕과 사는 남자 (팩션, 청령포, 엄흥도) 솔직히 저는 단종 이야기를 꽤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TV 사극에서 수십 번 봤으니까요. 그런데 영화 를 보고 나서, 제가 그동안 알던 단종과 이 영화가 그린 단종은 전혀 다른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글은 그 낯선 감각을 정리한 기록입니다팩션의 경계, 어디까지가 역사고 어디서부터 상상인가영화는 시작부터 "역사적 사실을 기반하여 상상력을 가미한 작품"이라고 못을 박습니다. 여기서 팩션(faction)이란 사실(fact)과 허구(fiction)를 결합한 장르를 뜻합니다. 실제 역사를 뼈대로 삼되, 그 사이를 창작으로 채우는 방식입니다.뼈대가 되는 역사는 이렇습니다. 1452년 문종이 일찍 세상을 떠나자 열두 살의 단종이 즉위했고, 숙부 수양대군은 책사 한명회와 손잡고 1453년 계유정난을 일으켰습니다. 계.. 2026.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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