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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3

국제시장 (흥남철수, 파독광부, 역사미화) 영화가 끝나고 나서 눈물을 닦으며 '이게 신파다'라고 비판하는 게 과연 공정한 걸까요?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내내 울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제 외할아버지가 영화 속 덕수와 거의 똑같은 삶을 사셨다는 걸. 그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는 이 영화가 단순한 흥행작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흥남철수, 스크린 밖의 진짜 이야기흥남철수작전(興南撤收作戰)은 1950년 12월, 한국전쟁 당시 중공군의 남하로 포위될 위기에 처한 미 10군단과 피난민을 해상으로 탈출시킨 군사작전입니다. 여기서 흥남철수작전이란 단순한 군사 이동이 아니라, 흥남항에 몰려든 수만 명의 민간인을 군용 선박에 태워 살려낸 인도주의적 결단을 포함한 사건입니다.영화에서 이 장면은 300여 명의 배우를 촬영 후 CG로 수만 명의 인파.. 2026. 5. 16.
영화 1987 (고문치사, 6월항쟁, 릴레이서사)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꽤 오래 미뤄봤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는 무겁고 피곤할 것 같다는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1987년 1월의 이야기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에게 이렇게까지 깊이 박힐 줄은 몰랐습니다.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 고문치사 사건의 실체1987년 1월 14일, 경찰은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 박종철이 조사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른바 쇼크사(shock death), 즉 심리적·신체적 충격에 의해 갑작스럽게 사망했다는 설명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장에 출동한 의사가 이미 사망 상태임을 확인했고, 부검의 황적준 박사가 내린 사인은 달랐습니다.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 여기서 경부 압박이란 목 부위를 외부에서 강하게.. 2026. 5. 12.
서울의 봄 (군사반란, 1·21 사태, 역사왜곡) 영화관에서 나오면서 이렇게 분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결말을 이미 알고 들어갔는데도, 손에 땀을 쥐고 앉아 있다가 허탈하게 극장 문을 나선 경험. 서울의 봄이 정확히 그런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의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1979년 12·12만이 이 땅의 유일한 '서울의 봄'이었을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12·12 군사반란, 영화가 압축한 것과 실제 역사의 간극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단 하룻밤에 벌어진 군사쿠데타(coup d'état)를 다룹니다. 군사쿠데타란 합법적 정부를 무력으로 전복하려는 군부 세력의 비합법적 권력 탈취 행위를 뜻합니다. 영화 속 전두광은 보안사령관(保安司令官) 직위를 이용해 합동수사본부를 장악하고, 계엄사령관 체포를 명분 삼아 군 수뇌부를 고립시켜 .. 2026.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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