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1 리멤버 (역사 기억, 복수 서사, 장르적 한계) 친일파를 처단하는 영화가 통쾌하게 느껴진다면, 우리는 아직 그 역사를 제대로 정산하지 못한 걸까요? 영화를 보고 나서 저는 한동안 이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단순히 재미있었다는 감상 이상의 무언가가 남아서, 뭔가 찜찜하고 동시에 뭉클한 이 이상한 감정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알츠하이머와 복수 서사, 이 조합이 왜 유독 강렬한가영화의 핵심 설정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주인공 필주는 뇌종양 말기와 알츠하이머를 동시에 앓고 있는 80대 노인입니다. 알츠하이머(Alzheimer's Disease)란 뇌의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어 기억력, 언어 능력, 판단력이 서서히 소실되는 퇴행성 뇌 질환입니다. 그런데 영화는 바로 이 설정을 역설적으로 활용합니다. 모든 기억이 지워져 가는 사람이, 오직 하나의 기억만.. 2026. 4.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