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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2

영화: 타짜 (비하인드, 연출, 도박의 현실) 도박판에서 진짜 무서운 건 패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걸, 저는 어두운 지하 식당에서 처음 깨달았습니다. 영화 타짜(2006)는 그 기억을 고스란히 되살려주는 작품입니다. 최동훈 감독이 허영만 화백의 원작 만화를 각색해 완성한 이 영화는 개봉 후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수많은 패러디와 밈을 생산하며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천재 감독이 설계한 연출의 비밀플래시백(flashback)과 플래시 포워드(flash forward)를 교차하는 구조, 쉽게 말해 현재와 과거와 미래가 뒤섞이는 시간 편집 방식이 타짜의 뼈대입니다. 최동훈 감독은 이 기법을 즐겨 쓰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복수 대상인 박무석을 아귀보다 먼저 등장시키려면 시간 순서를 흔들 수밖에 없었고, 그 혼선이 오히려 관객을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이는 .. 2026. 4. 30.
전우치 (한국형 판타지, 세계관, 강동원) 613만 관객. 2009년 아바타와 셜록 홈스가 동시에 극장을 점령하던 시절, 한국 도사 이야기 하나가 그 틈을 비집고 대박을 쳤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그냥 재밌는 영화인 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 이건 한국형 판타지 장르가 상업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증명한 작품이었거든요.한국형 판타지가 성립하려면 세계관이 탄탄해야 한다일반적으로 한국형 판타지 영화라고 하면 민속 신앙이나 무속을 살짝 얹은 호러물 정도로 여기는 시각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전우치를 보고 나서 그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전우치의 세계관은 고대 신화 구조인 신마적(神魔的) 서사를 기반으로 합니다. 신마적 서사란 신과 악마, 혹은 도술사와 요괴 사이의 대.. 2026.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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