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코미디3 왓 위민 원트 (공감 능력, 경청, 성 고정관념)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면, 정말 삶이 나아질까요? 직접 경험해 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더라고요. 영화 (What Women Want, 2000)는 그 질문을 유쾌하게 비틀어 놓은 작품입니다. 멜 깁슨이 연기한 주인공 닉 마셜이 여성의 속마음을 듣게 되면서 벌어지는 소동은, 사실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상대의 진심에 무감각한 지를 보여주는 거울이기도 합니다.여성의 속마음을 듣게 된 남자, 닉 마셜의 공감 능력닉 마셜은 광고 기획사에 다니는 남자입니다. 어릴 때부터 예쁜 여성들 사이에서 자라 여자를 '다루는 법'은 알았지만, 진심으로 이해하는 법은 몰랐죠. 그러다 사고로 감전을 당한 뒤 여성들의 생각이 들리기 시작합니다.여기서 이 영화의 핵심 장치인 텔레파시(telepathy)가 등장합니다. 텔레파시란.. 2026. 5. 4. 엽기적인 그녀 (비하인드, 연출의도, 첫사랑) 오래된 영화를 다시 봤을 때, 처음 봤을 때는 몰랐던 장면들이 눈에 들어오는 경험을 하신 적 있으십니까. 저는 최근 를 다시 꺼내 봤다가 그 안에 숨어있던 장치들을 하나씩 발견하면서 '이걸 당시엔 왜 몰랐을까' 싶었습니다. 코미디인 줄 알고 웃다가 끝에서 눈물을 훔쳤던 그 영화, 사실 보이는 것보다 훨씬 촘촘하게 설계된 작품이었습니다.보이지 않던 복선들, 다시 보면 보인다는 2001년 곽재용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고 차태현, 전지현 배우가 주연을 맡아 개봉한 작품입니다. 원작은 1999년 PC통신 나우누리에 연재되기 시작한 웹소설로, 2000년대 초반 대중문화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은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저도 당시엔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복선들이 영화 초반부터 촘촘하게 깔려 있었습니다. 대표.. 2026. 4. 29. 첫 키스만 50번째 (단기기억상실, 사랑의 헌신, 뇌손상) 사랑하는 사람이 매일 아침 당신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래도 그 사람 곁에 머물 수 있을까요?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한참 그 질문을 붙들고 있었습니다. 뻔한 로맨스라고 치부하기엔, 이 이야기가 건드리는 지점이 생각보다 훨씬 깊었거든요.단기기억상실, 현실에도 존재하는 이야기일까영화 속 루시는 교통사고 이후 전측두엽 손상(Anterior Temporal Lobe Damage)으로 인해 사고 이전의 기억은 온전히 유지하지만, 사고 이후에 형성되는 새로운 기억을 저장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전측두엽 손상이란 뇌의 측두엽 앞부분이 손상되어 새로운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선행성 기억상실(Anterograde Amnesia)과 유사한 개념인데, 선행성 기억상실이란.. 2026. 4.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