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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2

영화: 추격자 (서스펜스, 공권력 비판, 실화 범죄)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볼 때 그냥 자극적인 한국 스릴러 한 편 보겠다는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가는 내내 아무 말도 못 했습니다. 단순히 무서워서가 아니라, 영화가 건드린 것이 너무 현실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나홍진 감독의 데뷔작 추격자는 실제 연쇄살인마 유영철 사건을 모티브로 삼아, 우리 사회의 보호망이 얼마나 얇은지를 정면으로 들이밉니다.범인을 일찍 공개한다는 것의 의미 — 서스펜스 구조와 감정 설계일반적인 범죄 스릴러는 범인을 끝까지 숨기면서 관객의 호기심을 당깁니다. 그런데 추격자는 달랐습니다. 개봉 초반부터 살인마 영민(하정우)의 얼굴을 버젓이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이게 실수처럼 느껴졌는데, 보면 볼수록 그게 이 영화의 가장 영리한 설계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2026. 4. 30.
전우치 (한국형 판타지, 세계관, 강동원) 613만 관객. 2009년 아바타와 셜록 홈스가 동시에 극장을 점령하던 시절, 한국 도사 이야기 하나가 그 틈을 비집고 대박을 쳤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솔직히 좀 놀랐습니다. 그냥 재밌는 영화인 줄만 알았는데, 돌아보니 이건 한국형 판타지 장르가 상업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처음으로 증명한 작품이었거든요.한국형 판타지가 성립하려면 세계관이 탄탄해야 한다일반적으로 한국형 판타지 영화라고 하면 민속 신앙이나 무속을 살짝 얹은 호러물 정도로 여기는 시각이 많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전우치를 보고 나서 그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전우치의 세계관은 고대 신화 구조인 신마적(神魔的) 서사를 기반으로 합니다. 신마적 서사란 신과 악마, 혹은 도술사와 요괴 사이의 대.. 2026.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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